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위바위보

황승면(바실리오) 2009. 1. 5. 22:32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아빠랑 가위바위보를 할까?
네가 이기면 부탁하는 것은 뭐든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럼 아빠, 내가 갖고 싶은 것 다 사 줄 거야?
물론이지. 네가 갖고 싶은 것은 
아빠가 모두 다 살 줄게.
아버지와 아들은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은 
단 한번도 진 적이 없습니다.
그날은 아들이 이겼습니다.
그것이 아들은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고
즐거움이자 낙이기도 했습니다.
아들은 가지고 싶은 장난감, 
먹고 싶은 모든 것을
다 사달라고 했고 아버지는 즐거이 
아들과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아버지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겨 기뻐하는
아들을 보면서 자신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가위바위보를 할 때마다 
아들에게 일부러 져준 것을 
아들은 아직 어려서 알지를 못합니다.
오직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아들,
아버지의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손가락이 없어
조막손으로 태어나 오직 주먹밖에 
낼 수가 없습니다.
언제까지고 아버지는 이런 
아들에게 계속지고 싶어합니다.
언제가지나, 언제까지나.
자기가 주먹밖에 낼 줄 
모른다는 것을 아들이
스스로 알아차릴 때까지 
아버지는 또 계속 져 줄 것입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이 자신이 주먹밖에
낼 줄 모르는 것을 알게 될 날이 오지 않기를
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유현민/행복 수첩 속의 이야기 중에서-
*******♥♥♥♥******
아버지의 사랑이 이 어린아들 눈에 비춰질거라 믿습니다.
점점 성장하면서 원망어린 눈으로 보지않을까. 
그런걱정도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아버지의 진정한 마음과 사랑이 
이 아이 작은조막손 움켜져있기에.. 절대 펼 수없기에
아이는 무한한 아버지의 사랑만 기억하리라 봅니다
  

출처 : 행복으로 가는 간이역
글쓴이 : 마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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