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용으로 먹는 음식이 많지만, 특히 바지락으로 국물을 우려내면 베타인, 글루탐산과 같은 아미노산, 유기산 성분인 숙신산과 푸르민산 등이 나와 국물이 칼칼하고 감칠맛이 나게 된다. 날 것으로 먹기보다 감칠맛과 특유의 시원한 맛이 더 잘 나오도록 탕이나 찌개에 넣어 먹고, 살짝 데쳐서 야채와 함께 초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바지락 무침도 먹을 만하다.
◇심장 보호하면서 살도 빠져
바지락은 저지방 어류에 속하며, 단백질도 많다. 바지락 육질 속의 ‘메티오닌’ 성분은 근육을 형성하는 단백질이 잘 합성되도록 도움을 주며, 이 성분이 부족할 때 지방이 쌓여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타우린 성분 때문에 심혈관질환을 막아주고 지방 분해나 피로회복에 좋다. 철분과 코발트 성분은 상처 회복도 빠르게 한다.
◇빈혈있는 여성과 자라나는 아이에게
바지락에 들어있는 철분은 빈혈 있는 여성에게 도움 되고, 아연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발육에 좋다. 타우린 성분은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간 기능을 원활하게 해준다. 간 기능이 좋아지면 황달기가 있던 사람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껍데기를 가루로 만들어서 먹으면 좋다?
바지락 껍데기를 말려 가루로 빻아 달여 먹으면 좋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그 가루는 섭취 시 체내에서 흡수되지 않은 칼슘 성분이라 건강학적으로 정확히 몸에 좋다는 근거는 없다.
◇제철에 먹어야 하는 이유
바지락 제철은 3~4월이며 산란기는 7~8월이다. 패류는 대개 산란기에 독소가 들어있을 수 있으므로 여름철을 제외한 다른 계절에 먹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