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O*... 삶의 아름다운 인연속에서 ...*O*

황승면(바실리오) 2008. 9. 18. 09:38

지식이 많다고 인품까지 겸한것은 아니지만, 가끔,,,삶의 한 귀퉁이에서 지식과 인품을 골고루 갖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지식과 인품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또한 자신을 낮출줄 아는 지혜로움까지 가졌다. 참으로 존경하지 않을수가 없다. 유태인의 속담중에 '태양은 당신이 없어도 뜨고 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인간의 존재는 보잘것 없지만 지식과 인품을 겸비하면서도 자신을 낮추고 남에게 도움을 줄줄아는 그런 사람이야 말로... 어쩌면 이 세상의 한줄기 빛이고 희망이지 않겠는가.. 많이 배웠다고 해서 지혜로운 것이 아니다. 짧은 배움을 가지고도 어떻게 삶을 살아가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격과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 . 세상을 살면서 어쩌면 난 단 한번도 상대방에게 부탁(付託)을 하지 않고 살아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삶을 살면서 어찌 부탁을 하지 않고 살아가겠는가 마는 타고난 성격탓인지 자존심이 워낙 강해서인지 내 부탁으로 인해서 상대방이 난처하거나 부담을 가질까봐서 아예 부탁을 하지 않고 인생을 살았다고나 할까... 그래서 주변에 있는 지인들이 늘상 내게 하는말이 있다. '모래밭에 혀를 박고 죽어도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어쩜 내 성격을 그렇게도 잘 표현하나 싶어서 웃고 넘기지만.. 어찌보면 결코 좋은 성격이 아닌것 같기도 해서 씁쓰레 미소가 번질때가 있다. 그런데 얼마전에 어떠한(?) 일로 부탁 할 일이 생겼다. 물론 염연히 따지자면 내 자신의 일은 아니건만 어찌 되었던 내 피붙이 일이니, 바로 내 자신의 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수십번의 망설임과 고민끝에 내 자신을 잠시 내려놓고(?) 부탁을 하게 되었는데 의외로 그분이 쉽게 이해해 주고 마음을 편하게 해 주어서 한결 마음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지식과 지혜로움과 겸손의 미덕까지 갖춘 그분에게 참으로 죄송하기도 하지만 고마운 그분의 배려에 가슴까지 훈훈해졌다. 그렇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그 가운데 샘이 있어 그렇듯 세상이 아름다운 건 사람간의 신뢰와 훈훈한 인정이 있기에 그럴지도 모른다. 어려울때 따스한 말 한마디... 진심으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걱정해 주고 배려해 주는 이들이 있기에 이 세상이 아직은 아름답고 향기롭기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비록 내가 이 지구상에 보잘것 없는 존재 같지만 어느 누가 당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할때 그때... 기꺼이 능력껏 도움을 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우린 삶의 여정속에서 아름다운 인연들과 끊임없이 동행을 하면서 쓴맛과 단맛을 골고루 맛보면서 사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 시와 글 사랑방 4050
    글쓴이 : 스테파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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