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황승면(바실리오) 2013. 4. 26. 10:50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철도 위에 코스모스 구름을 이루어 떠나가는 기차를 배웅하는 의연함처럼 아픔과 서러움 모두 홀씨처럼 흩날리고 가더라도 웃어줄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떠나감에 준것을 되새겨 보지 않고 돌아오지 않음에 후회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끔은 그렇게 보내어진 추억은 하늘 조각 땅거미 빛으로 드리워지는 날 슬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하늘비가 내리면 빗소리와 함께 내가 비가 되는 것입니다. 바람이 몹시 부는 날 바람 속에 내 마음 모두 풀어 노래를 부르면 그대 속에 내가 있고 내 속에 그대는 아름답게 투영 되겠지요. 인연을 맺는다는 것은 내가 나를 비워 누군가를 가득 채울 수 있을 때에 찾아 오겠지요. 인연의 자물쇠는 그대와 내가 존재하기 이전엔 별을 채워 두었으니 별처럼 빛나는 그대와 나의 인연은 그대의 미소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그대.... 늦은만큼 거침없이 오시기를...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희우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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