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이 지은에서는 "여러해 동안 계속된 어혈을 풀고 고름을 삭혀 물이 되게 하며, 또 해산한 뒤 산모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쉽게 출산하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 고 기록하고 있다.
마타리는 맛은 매우면서 약간 쓰고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고 독이 없다.
간, 위, 대장경에 들어 가서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고름을 배출시키고 오래된 어혈을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장옹, 혈액순환개선, 충수염, 설사, 위장염, 황달성 간염, 안결막염,자궁경부염, 폐농양, 폐결핵,
적백 대하, 산후어혈복통, 목적종통,맹장염, 치질, 각종 종기, 두통, 부스럼, 부종, 산전산후의
각종 질병,임파선염, 이하선염, 옹종개선, 분만촉진, 단독, 장염, 번갈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신선한 것은 70~1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오래된 병으로 인하여 위장이 약하거나
비장이 약할때,빈혈이 있거나 몸이 쇠약하여 기운이 없을 때,
감기등으로 인해 오한을 느끼거나 열이 있을 때, 설사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체온이 낮은 상태에 있을 때에는 써서는 안된다.
마타리로 치질이나 치루로 항문에서 피나 고름이 날 때에도
마타리 전초를 말려서 가루 내어 막걸리에 타서 먹으면 효력을 보는데 서울 제기동에는
마타리 가루로 치질 치료약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마타리를 이용하여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뱀에 물린 상처 마타리 30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그 외에 신선한 마타리를 곱게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민동본초]
2, 피를 토하는데 마타리 8~12그램을 물 500씨시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하루 여러 차례로 나누어 마신다. [민동본초]
3, 설사, 적백리의 치료 신선한 마타리 80그램, 설탕 20그램을 끓인물로 달여서 복용한다.[민동본초]
4, 종기가 난데 신선한 마타리 80그램, 고구마술 80그램을 끓인물 적당한 양으로 달여서 복용한다. [민동본초]
5, 산후 복통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픈데 마타리 20~3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세 번 먹거나 마타리 60~80그램에 800cc의 물을 붓고 400cc 정도가 될 때 까지 달여 한 번에 50cc씩 하루 3번 복용한다. [위생역간방]
6, 산후 요통이 심하여 돌아눕지 못하는 데 마타리, 당귀 각각 3그램, 궁궁이, 작약, 계심 각각 2그램, 물 2되로 8홉이 되게 달여서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파를 금한다. [광제방]
7, 산후 오로(출산후 음부에서 흐르는 피가 섞인 분비물)가 7~8일이나 멎지 않을 때 마타리, 당귀 각각 2.4그램, 속단, 작약 각각 3.2그램, 천궁, 죽여 각각 1.6그램, 볶은 생지황 4,8그램에 물 600cc를 붓고 300cc정도 되게 달여 공복에 복용한다. [외대비요]
8, 대장염 그늘에서 말린 마타리 뿌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한 번에 5그램씩 식후 세 번 좋은 술 한잔과 함께 먹는다.
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속이 답답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90퍼센트 이상 효과를 본다.
9, 전립선염, 신우염, 방광염 마타리에는 방광의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다. 신우염이나 방광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마타리를 달인 물은 포도상구균과 용혈성연쇄상구균, 대장균,
이질아메바 등에 대해 강한 억균 작용을 한다.
마타리 마른 것 20그램을 물 400밀리리터에 넣고 40~50분 동안 천천히 달여서 3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걸러서 한 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날 것을 쓸 때에는 마타리 10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달여 300밀리리터가 되게 하여 먹는다. 25~30일 동안 복용한다.
5일 뒤부터 빈뇨감, 소변 볼 때의 통증 잔뇨감, 느낌, 요통, 부종 등이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이면 거의 낫는다. 90퍼센트 이상이 치유되거나 효과를 본다.
전립선염에 패장근 뿌리와 인동초, 민들레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험이 있다.
10, 맹장염 인동꽃, 마편초, 민들레, 대청엽, 마타리 뿌리 각 40그램, 대황, 목향, 적작약, 황금 각 12그램, 복숭아 씨, 천련자 각 8그램, 동아씨 20그램 으로 한 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달에 10~15알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아니면 물로 달여서 하루 한 첩을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90퍼센트 이상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낫는다.
아니면 적작약, 목단피 각 12그램, 마타리 뿌리, 민들레, 인동꽃 각 50그램, 목향, 현호색, 복숭아씨, 대황 각 10그램, 당귀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높으면 적작약과 당귀를 빼고 지모, 석고 각 10그램을 더 넣으며, 구토가 나면 반하, 죽여 각 12그램을 더 넣는다.
역시 수술을 하지 않아도 90퍼센트 이상이 낫는다
11, 치조 농루 마타리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을 섞어서 고약처럼 만든다. 치석을 긁어 내고 마타리 고약을 이에 대고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약이 잇몸이나 이빨에 생긴 구멍으로 들어 간다.
그런 다음 구강용 석고를 개어서 석고 붕대를 한다. 석고 붕대는 4~6시간 뒤에 환자 스스로 떼어낸다. 아침밥을 먹고 난 뒤에 약을 바르고 석고 붕대를 하며 오후에는 약으로 잇몸을 문질러주기만 한다.
저녁에는 소금으로 치아를 닦는댜. 20~30일 동안 하루에 두세 번 하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잇몸의 통증이 가벼워지며 20일쯤 지나면 전반적으로 통증이 없어지고 완전히 낫는다.
12, 유행성 이하선염 마타리 신선한 잎 적당한 양에 생석고 25~50그램을 짓찧어 오리알 1개의 흰자위와 섞어 부종 및 동통 부위에 붙였다가 24시간 후에 떼낸다. 중증에는 두 번 바른다.
병발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20~50퍼센트의 마타리 달인물의 탕제를 하루에 서너번, 한 번에 20~30밀리리터 투여하거나
차 대신 마시게 한다.
200여 차례를 치료하였는데 그중 90퍼센트의 병례는 국소에 약을 바르고 나서부터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졌으며 중증 고환염 합병증을 포함한 환자도 두 번 약을 바른 후 일반 증상이
사라질 수 있었다.
이 외에 본품은 종기, 유선염, 림프절염 등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었다. [중약대사전]
13, 피고름이 섞인 설사를 할 때 마타리로 항문에 관장을 한다. 이것을 '패장도법'이라고 하는데, 장을 대청소하는 하는 방법이다.
14, 중이염, 축농증에 마타리 24그램, 느릅나무열매 12그램을 물 700cc를 붓고 달여 양이 반으로 줄면 하루안에 여러차례 나누어 마신다.
15, 화농성 장염 마타리 24그램, 의이인 40그램, 도라지 40그램, 맥문동 40그램, 목단피 24그램, 복령 24그램, 감초 24그램, 생강 24그램, 단삼 48그램, 작약 48그램, 생지황 60그램에 물 1000cc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복용하면 소변이 즉시 나온다. [금궤요락]
중국에서는 마타리를 패장이라고 하는데, 노랗게 잘잘한 꽃이 피는 것을 '황화패장'이라고 하고, 하얗게 자잘하게 피는 것을 '백화패장'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뚝갈'이라고 부른다. 두가지 모두 약용이다.
마타리와 뚝갈은 봄에 어린싹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향긋한 맛이 입에 씹히는 것이 먹을 만하다.
날것은 그대로 쌈으로 싸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고추장에 묻혀 부치기를 해서 먹기도 한다.
가을에 꽃이 만발하면 각종 벌들이 꿀을 빨러 날아온다. 마타리가 지독한 구린내가 나고 농촌에 옛날 수십년 묵은 오래된 변소 똥항아리를 저은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사람이나 짐승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자기 방어를 위해서 접근 금지를 함으로
생존을 위한 전략이 내포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꽃말이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마타리는 황금색으로 아름답게 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땅속 뿌리에서는 온갖 냄새를 풍기며 땅의 지력을 끌어모아 아름다운 꽃을 연출하기 위해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출산한 여인이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보면 산고의 고통을 깨끗이 잊어버리듯이, 모든 일의 성공의 감추어진 내면을 들여다 보면 온갖 고난의 연속에서 실패를 인내하고 잘 견디어 낸 결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마타리를 직접캐어 그 찐한 향기를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이 걸어온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자신과 이웃에게 진실로 유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자!
꽃명 : 마타리
학명 : Patrinia scabiosaefolia Fisch.
분류 : 마타리과의 여러해살이 풀
산이나 들에서 자란다. 높이 60~150cm 내외이고 뿌리줄기는 굵으며 옆으로 뻗고 원줄기는 곧추 자란다.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털이 없으나 밑부분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밑에서 새싹이 갈라져서 번식한다. 잎은 마주나며 깃꼴로 깊게 갈라지고 양면에 복모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잎자루가 있으나 위로 올라가면서 없어진다.
꽃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서 피고 노란색이며 산방꽃차례[揀房花序]를 이룬다. 화관은 노란색으로 지름 4mm이고 5개로 갈라지며 통부가 짧고 수술은 4개, 암술은 1개이다.
씨방은 3실이지만 1개만이 성숙하여 타원형의 열매로 된다. 열매는 길이 3~4mmm로서 약간 편편하고, 배면에 맥이 있으며 뒷면에 능선이 있다.
연한 순을 나물로 이용하고 전초를 소염(消炎) ·어혈(瘀血) 또는 고름 빼는 약으로 사용한다. 뚝갈과와의 사이에 잡종이 생긴다.
일본 열도의 북쪽부터 남으로 타이완 ·중국 및 시베리아 동부까지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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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의 유래 :
마타리는 한자로 패장(敗醬) 또는 패장초(敗醬草)라 하는데 이것은 뿌리에서 장(醬) 썩는 냄새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마타리의 정확한 어원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i) 크다는 뜻을 가진 '말'이라는 접두어 길다는 뜻을 가진 다리가 합쳐진 말다리가 발음과정에서 마타리가 되었고 결국 키가 크고 길게 생긴 꽃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와 (ii) 똥과 오줌이라는 의미를 가진 고어 "말"(몰)에 다리가 합쳐서, 똥냄새가 나는 다리긴 풀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는 견해 등 여러 설이 있다.
이우철의 "한국식물명의 유래"에 의하면 마타리는 패장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되었다고 적혀 있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후자가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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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뿌리는 약용으로 쓴다
▶식물명=마타리
▶과명 = 마타릿과의 여러해살이풀 ▶학명 = Patrinia scabiosaefolia
▶속명 = 황화용아. 패장초. 여랑화. 야황화. 가얌취 ▶잎 =잎은 대생하고 우상으로 깊이 갈라지며 양면에 복모가 있고, 밑부분의 것은 엽병이 있고 위로 갈수록 없어진다. 근생엽은 난형 내지 긴 타원형이다. ▶열매 =수과로 타원형이며 길이는 3-4mm로서 약간 편평하고 앞면에는 맥이 있으며 뒷면에는 능선이 있다. ▶꽃 =꽃은 7-8월에 피며 황색이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산방상으로 달리며 화서분지의 한쪽에 돌기 같은 흰털이 있다. 화관은 황색이고 지름 3-4mm로서 5개로 갈라지며 통부가 짧고, 4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으며, 자방은 하위이고 3실로서 그 중 1실만이 종자를 맺는다. 줄기 =높이 60-150cm이고 곧게 자라며 줄기 윗부분에서 분지하고 털이 없으나 밑부분에는 털이 약간 있으며 밑에서 새싹이 갈라져서 번식한다. ▶뿌리 =근경은 굵고 옆으로 뻗는다. 굵은 뿌리가 비스듬히 뻗으며, 몇 개의 잔뿌리가 내린다. ▶원산지 =한국. ▶분포= 한국, 일본, 중국, 소련 등지에 분포한다. 전국의 산야 양지에 자생한다.
▶1. 식물 높이 약 1m~1.5m에 이르는 여러해살이 초본입니다. 5~11개로 깃모양으로 깊이 갈라진 잎이 대생하며, 밑부분의 잎은 잎자루가 있으나 올라가면서 없어집니다.여름철에 노란색의 꽃이 여러개로 갈라진 소화경 끝에 산방화서로 피며각지의 산야에 비교적 메마른땅에서 자랍니다. 뿌리를 패장이라하며 봄이나 가을에 캐서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립니다. 마른뿌리에서 간장썩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하여 패장이라 합니다.
▶2. 성분 뿌리에 사포닌이 있습니다. 사포닌의 용혈지수는 1:50,000이며 뿌리의 추출물의 용혈지수는 1:500입니다. 사포닌은 주로 4가지로 분류되는데 즉, 파르리니오시드 A, B, C, D 중 파트리니오시드 D가 주성분을 이룹니다. 이 사포닌은 올레아놀산을 아굴루콘으로 하고 포도당, 아라비노즈, 크실로즈로 되어 있습니다. 그외에 정유 8%, 휘발성산 1.5%, 흔적의 알칼로이드가 있고 전초에서도 사포닌과 흔적의 알칼로이드가 검출되었습니다. 뚝갈의 뿌리에는 모노테르펜 배당체인 로가닌, 빌로시드, 모르로니시드가 있습니다. 뚝갈의 전초추출물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시키고 간세포 변성을 막습니다.
▶3. 작용 파트리니오시드 사포닌은 용혈작용과, 국소 자극작용이 있습니다. 뿌리는 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으며 반사흥분성과 활평근이완작용을 약하게 합니다. 그리고 심장혈관을 확장시킵니다. 진경작용과 함께 진정작용도 있습니다. 이 식물의 정유와 다른 성분들도 진정작용이 있습니다. 이식물의 제재 중 유동엑스가 가장 진정작용을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정약으로 수면장애, 히스테리, 신경과민, 신경불안 그리고 심장혈관경련, 숨가쁨이 있는 심장병 - 심장혈관계의 신경증에 씁니다.
▶ 해열 해독 폐결핵 대장염 방광염 전립선염 어혈풀고 고름 배출하며 산모의 질병을 낫게하는 마타리
마타리(Partinia scabiosaefolia Fischer)는 마타리과(Valerianaceae) 마타리속(Patrinia Juss.)의 산과 들의 풀밭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마타리속은 전세계에 약 1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4종인 마타리, 돌마타리, 금마타리, 뚝깔이 있다. 높이는 60~150센티미터로 곧게 자라는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깃꼴겹잎으로 깊게 갈라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8~10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 자잘한 노란색 꽃이 촘촘히 모여 핀다.
산비탈의 풀밭에 잘라는 마타리를 봄에 돋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는다. 바위에 붙어 자라는 '돌마타리'는 20~60센티미터로 높이는 마타리보다 키가 작다. 마타리의 꽃말은 '미인'이다. 가을철 산길을 걸어가노라면 노랗게 물든 마타리꽃이 무리지어 자라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화려하게 핀 꽃에 반해 손으로 몇 개를 꺽어서 꽃병에 넣어 감상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가로로 뻗거나 경사지게 가로로 뻗으며 썩은 된장 같은 특이한 악취가 난다. 마타리를 한자로 패장(敗醬)이라고 하는데 그 뜻은 구린내, 썩은 냄새, 묵은장 냄새, 썩은 젓갈이나 썩은 된장 같은 냄새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타리의 다른이름은 패장초, 패장근, 가암취, 미역취, 여랑화, 황화용아, 마초, 녹장, 녹수, 마초, 택패, 녹장, 산익, 고채, 고직, 야고채, 고저채, 고제공, 두시초, 두사초, 백고다, 고처 등으로 부른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마타리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마타리의 다른 이름은 패장이다. 식물의 높이는 약 1미터 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5~11개로 깊이 갈라진 잎이 마주 붙는다. 여름철 노란색의 작은 꽃이 여러 개 모여 줄기 끝에 핀다. 씨와 뿌리가름으로 번식한다. 각지의 들판, 낮은 산, 떨기나무숲의 비교적 메마른 땅에서 자란다. 뿌리를 봄 또는 가을에 캐어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마른 뿌리는 간장 썩은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있다 하여 패장이라 한다. 동약 패장으로 뚝갈뿌리, 냉이전초, 국화과의 사데풀속 식물(Sonchus)의 전초를 쓰는 지방도 있다.
성분은 뿌리에는 사포닌이 있다. 뿌리의 용혈지수는 1:500, 사포닌의 용혈지수는 1:50,000이다. 지금까지 4개의 사포닌, 즉 파트리니오시드 A, B, C, D가 분리되었는데, 주성분을 이루는 것은 파트리니오시드 D이다. 이 사포닌올레오놀산 C30 H48 O3을 아글루콘으로 하고 포도당, 아라비노오스, 크실로오스로 이루어졌다. 이밖에 정유 약 8퍼센트, 휘발성산 약 1.5퍼센트, 흔적의 알칼로이드가 있다. 전초에서는 사포닌(용혈지수 1:1,600~2,860)과 흔적의 알칼로이드가 확인되었다. 뚝갈뿌리에는 모노페르펜 배당체인 로가닌, 빌로시드, 모르로니시드가 있다.
작용은 뿌리줄기와 뿌리는 동물 실험과 임상에서 바구니나물뿌리와 비슷한 작용이 있으며 치료 효과는 그보다 더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파트리니오시드는 다른 사포닌과 마찬가지로 용혈작용, 국소자극작용이 있다. 뚝갈전초 추출물은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고 간세포변성을 막는다. 응용은 바구니나물과 같다. 동의치료에서 염증약, 배농약, 정혈약으로 종창과 부기, 산후 배아픔 등 부인과에서 주로 쓴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달여 지혈 목적으로 토혈, 코피 등에 먹으며 위장염, 적리, 폐결핵, 골수염에도 쓴다. 또한 황달, 부기 등에 열물내기약으로 쓴다. 마타리뿌리 달임약(6~10:200):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마타리뿌리 우림약(10:200):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의이인부자패장산'은 율무씨 10그램, 부자 1그램, 마타리 뿌리 3그램으로 200밀리리터 되게 달여 자궁내막염, 충수염에 하루 3번 나누어 뜨거울 때 마신다. 기타 제제로 마타리뿌리 팅크, 마타리뿌리 알약이 있다. 마타리총배당체는 진정, 혈압낮춤, 강심작용이 있어 알약으로 쓰인다."
허준이 지은 <동의보감>에서는 "여러해 동안 계속된 어혈을 풀고 고름을 삭혀 물이 되게 하며, 또 해산한 뒤 산모의 여러 가지 병을 낫게 하고, 쉽게 출산하게 하며, 유산하게 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마타리는 맛은 매우면서 약간 쓰고 성질은 평하거나 약간 차고 독이 없다. 간, 위, 대장경에 들어 간다.
열을 내리고 해독하며 고름을 배출시키고 오래된 어혈을 삭이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장옹, 혈액순환개선, 충수염, 설사, 위장염, 황달성 간염, 안결막염, 자궁경부염, 폐농양, 폐결핵, 적백 대하, 산후어혈복통, 목적종통, 맹장염, 치질, 각종 종기, 두통, 부스럼, 부종, 산전산후의 각종 질병, 임파선염, 이하선염, 옹종개선, 분만촉진, 단독, 장염, 번갈을 치료한다.
하루 12~20그램(신선한 것은 70~18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시는 짓찧어 바른다.
주의사항으로 오래된 병으로 인하여 위장이 약하거나 비장이 약한데, 빈혈이 있거나 몸이 쇠약하여 기운이 없을 때, 감기등으로 인해 오한을 느끼거나 열이 있을 때, 설사로 음식을 먹지 못하는데, 체온이 낮은 상태에 있을 때에는 써서는 안된다.
마타리로 치질이나 치루로 항문에서 피나 고름이 날 때에도 마타리 전초를 말려서 가루 내어 막걸리에 타서 먹으면 효력을 보는데 서울 제기동에 마타리 가루로 치질 치료약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마타리를 이용하여 질병치료에 이용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뱀에 물린 상처 =마타리 300그램을 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그 외에 신선한 마타리를 곱게 짓찧어 환부에 바른다. [민동본초]
2, 피를 토하는데 =마타리 8~12그램을 물 500씨시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 하루 여러 차례로 나누어 마신다. [민동본초]
3, 설사, 적백리의 치료 =신선한 마타리 80그램, 설탕 20그램을 끓인물로 달여서 복용한다. [민동본초]
4, 종기가 난데 =신선한 마타리 80그램, 고구마술 80그램을 끓인물 적당한 양으로 달여서 복용한다. [민동본초]
5, 산후 복통이 바늘로 찌르는 듯이 아픈데 =마타리 20~30그램을 물에 달여서 하루 세 번 먹거나 마타리 60~80그램을 물 800씨시의 물을 붓고 400씨시 정도가 될 때까지 달여 한 번에 50씨시씩 하루 3번 복용한다. [위생역간방]
6, 산후 요통이 심하여 돌아눕지 못하는 데 =마타리, 당귀 각각 3그램, 궁궁이, 작약, 계심 각각 2그램, 물 2되로 8홉이 되게 달여서 두 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파를 금한다. [광제방]
7, 산후 오로(출산후 음부에서 흐르는 피가 섞인 분비물)가 7~8일이나 멎지 않을 때 =마타리, 당귀 각각 2.4그램, 속단, 작약 각각 3.2그램, 천궁, 죽여 각각 1.6그램, 볶은 생지황 4,8그램을 물 600씨시를 붓고 달여 300씨시 정도 되게 달여 공복에 복용한다. [외대비요]
8, 대장염 =그늘에서 말린 마타리 뿌리 20~30그램을 물로 달여 먹거나, 가루내어 한 번에 5그램씩 식후 세 번 좋은 술 한잔과 함께 먹는다. 배에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며 속이 답답하고 대소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 90퍼센트 이상 효과를 본다.
9, 전립선염, 신우염, 방광염 =마타리에는 방광의 습열을 없애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하는 효력이 있다. 신우염이나 방광염에 좋은 효과가 있다. 마타리를 달인 물은 포도상구균과 용혈성연쇄상구균, 대장균, 이질아메바 등에 대해 강한 억균 작용을 한다. 마타리 마른 것 20그램을 물 400밀리리터에 넣고 40~50분 동안 천천히 달여서 300밀리리터가 되게 한 다음 걸러서 한 번에 100밀리리터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날 것을 쓸 때에는 마타리 10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달여 300밀리리터가 되게 하여 먹는다. 25~30일 동안 복용한다. 5일 뒤부터 빈뇨감, 소변 볼 때의 통증 잔뇨감, 음부가 빠져나가는 느낌, 요통, 부종 등이 차츰 없어지기 시작하여 한 달이면 거의 낫는다. 90퍼센트 이상이 치유되거나 효과를 본다. 전립선염에 패장근 뿌리와 인동초, 민들레를 함께 사용하면 더 큰 효험이 있다.
10, 맹장염 =인동꽃, 마편초, 민들레, 대청엽, 마타리 뿌리 각 40그램, 대황, 목향, 적작약, 황금 각 12그램, 복숭아 씨, 천련자 각 8그램, 동아 씨 20그램으로 한 알이 0.5그램 되게 알약을 만들어 한 달에 10~15알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아니면 물로 달여서 하루 한 첩을 세 번에 나누어 먹어도 된다. 90퍼센트 이상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낫는다. 아니면 적작약, 목단피 각 12그램, 마타리 뿌리, 민들레, 인동꽃 각 50그램, 목향, 현호색, 복숭아씨, 대황 각 10그램, 당귀 2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두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열이 높으면 적작약과 당귀를 빼고 지모, 석고 각 10그램을 더 넣으며, 구토가 나면 반하, 죽여 각 12그램을 더 넣는다. 역시 수술을 하지 않아도 90퍼센트 이상이 낫는다.
11, 치조 농루 =마타리를 보드랍게 가루 내어 꿀을 섞어서 고약처럼 만든다. 치석을 긁어 내고 마타리 고약을 이에 대고 문지른다. 이렇게 하면 약이 잇몸이나 이빨에 생긴 구멍으로 들어 간다. 그런 다음 구강용 석고를 개어서 석고 붕대를 한다. 석고 붕대는 4~6시간 뒤에 환자 스스로 떼어낸다. 아침밥을 먹고 난 뒤에 약을 바르고 석고 붕대를 하며 오후에는 약으로 잇몸을 문질러주기만 한다. 저녁에는 소금으로 치아를 닦는댜. 20~30일 동안 하루에 두세 번 하면 입안이 상쾌해지고 잇몸의 통증이 가벼워지며 20일쯤 지나면 전반적으로 통증이 없어지고 완전히 낫는다.
12, 유행성 이하선염 =마타리 신선한 잎 적당한 양에 생석고 25~50그램을 짓찧어 오리알 한 개의 흰자위와 섞어 부종 및 동통 부위에 붙였다가 24시간 후에 떼낸다. 중증에는 두 번 바른다. 병발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20~50퍼센트의 마타리 달인물의 탕제를 하루에 서너번, 한 번에 20~30밀리리터 투여하거나 차 대신 마시게 한다. 200례를 치료하였는데 그중 90퍼센트의 병례는 국소에 약을 바르고 나서부터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사라졌으며 중증 고환염 합병증을 포함한 환자도 두 번 약을 바른 후 일반 증상이 사라질 수 있었다. 이 외에 본품은 종기, 유선염, 림프절염 등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었다. [중약대사전]
13, 피고름이 섞인 설사를 할 때 =마타리로 항문에 관장을 한다. 이것을 '패장도법'이라고 하는데, 장을 대청소하는 하는 방법이다.
14, 중이염, 축농증에 =마타리 24그램, 느릅나무열매 12그램을 물 700씨시를 붓고 달여 양이 반으로 줄면 하루안에 여러차례 나누어 마신다.
15, 화농성 장염 =마타리 24그램, 의이인 40그램, 도라지 40그램, 맥문동 40그램, 목단피 24그램, 복령 24그램, 감초 24그램, 생강 24그램, 단삼 48그램, 작약 48그램, 생지황 60그램을 물 1000씨시를 붓고 절반이 되게 달여 복용하면 소변이 즉시 나온다. [금궤요락]
중국에서는 마타리를 패장이라고 하는데, 노랗게 잘잘한 꽃이 피는 것을 '황화패장'이라고 하고, 하얗게 자잘하게 피는 것을 '백화패장'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뚝갈'이라고 부른다. 두가지 모두 약용한다.
마타리와 뚝갈은 봄에 어린싹을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으면 향긋한 맛이 입에 씹히는 것이 먹을 만하다. 날것은 그대로 쌈으로 싸서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거나 고추장에 묻혀 부치기를 해서 먹기도 한다. 가을에 꽃이 만발하면 각종 벌들이 꿀을 빨러 날아온다. 마타리가 지독한 구린내가 나고 농촌에 옛날 수십년 묵은 오래된 변소 똥항아리를 저은 듯한 냄새가 나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아마도 사람이나 짐승이 자신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스스로 자기 방어를 위해서 접근 금지를 함으로 생존을 위한 전략이 내포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름다운 장미꽃에 가시가 있듯이 꽃말이 '아름다운 여인'을 뜻하는 마타리는 황금색으로 아름답게 피는 꽃을 피우기 위해서 땅속 뿌리에서는 온갖 냄새를 풍기며 땅의 지력을 끌어모아 아름다운 꽃을 연출하기 위해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출산한 여인이 새로 태어난 아기를 보면 산고의 고통을 깨끗이 잊어버리듯이, 모든 일의 성공의 감추어진 내면을 들여다 보면 온갖 고난의 연속에서 실패를 인내하고 잘 견디어 낸 결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마타리를 직접캐어 그 찐한 향기를 체험해 봄으로써 자신이 걸어온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자신과 이웃에게 진실로 유익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 하자!
▶마타리의 전설
가야국 겸지왕 때의 일이다.바닷가에 위치한 왕도 에는 해선이란 아가씨가 살았다. 그의 어릴 때 이름은 명선이었고 별명으로 마타리라 불리어지기도 했다. 해선 아가씨의 집안은 대대로 내려오는 연주가 혈통의 집이다. 당대 최고의 금관옥적 주자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아버지도 금관옥적의 일인자였고 다른 악기인 십현금과 가야금에도 탁월한 재능을 가졌었다. 해선 아가씨 또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가야금 연주자가 되었고 뭇사람들의 부러움을 샀다.궁중에서 포상팔국의 난 평정 축하연 등의 여러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해선 아가씨는 아버지를 따라 연주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러던차 궁중에서 쟁을 연주하는 섬섬이란 도련님을 알게 되었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흠모하는 사이가 되었다.
둘은 망해정(지금의 봉황대)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고 악기를 연주하며 화음을 맞추어 나갔다.망해정은 임금님이 사시는 궁궐 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쪽에 자리잡은 경관이 좋은 봉우리였다.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고 서쪽으로는 임호산, 북으로는 경운산이 그림처럼 아름답게 둘러져 있었다. 그곳에서 둘은 신들린듯 화음을 맞추며 연주하고 음악이 끝나면 바위 뒤편에 가서 포옹을 하며 뜨겁게 사랑을 불태우는 것이었다. 이렇게 연주와 사랑을 계속하는 가운데 사랑은 익어만 갔고 연주는 신기에 이르게 되었다.
이들의 역량이 소문이 나서 아라가야,성산가야등 여러 가야연맹국 뿐만 아니라 중국과 왜국에도 전해 졌다. 이로써 가야연맹 각국의 초대와 함께 중국, 왜국에도 초청을 받아 철 수송선을 타고 가서 연주하여 그 나라 왕으로부터 많은 찬사와 귀한 선물을 받아오기도 했다.
그런데 그 당시 신라의 국경 침입으로 많은 장정들이 황산강(낙동강)전투에 나가게 되었다. 섬섬이도 군대에 나가게 되었고 그의 재능을 감안하여 군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춤과 노래를 하는 자충(무당)패의 소속이 되어 연주를 하였다. 한편 해선 아가씨의 연주솜씨와 예쁜 모습에 반한 덕필장군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황세장군의 부하장수로서 좌장역할을 하고 있었다. 덕필 장군은 해선 아가씨를 자기 아내로 삼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과 함께 자수정목걸이, 귀고리, 팔찌 등금은 보화를 선물했으나 섬섬이를 향한 해선의 마음은 바위같이 단단하기만 했다.
덕필은 한 가지 묘안을 떠올렸다. 일선 지휘관인 그는 섬섬이를 전사시키기 위해 자충패를 더 위험한 지역으로 가게 하였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섬섬이는 죽지는 않았지만 신라군의 포로가 되었다. 덕필은 섬섬이가 전사하지 않고 포로가 되어 갔다는 보고를 받고 약간은 찜찜하였으나 절반의 성공이라 여기며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덕필은 틈을 내어 곧장 해선에게 달려가서 계속 끈질긴 구애를 했다. 그러나 해선은 일편단심으로 섬섬이와 나눈 정분의 고리를 풀지 않은 것이었다. 해선이는 괴로울수록 가야금 연주를 하며 자신의 심정을 달랬다.
그러기를 3년이 흐르는 동안 섬섬이는 소식이 없었고 덕필이도 전장에서 화살이 왼쪽어깨에 명중되어 화살촉에 발린 독이 번져 보름만에 죽고 말았다. 해선 아가씨는 덕필에게 마음은 허락하지 않았지만 그의 주검 앞에서 혼을 달래는 진혼곡을 연주하여 주었다.
한편 해선이는 춘하추동 망해정에 올라가 경운산 동북쪽(삼계쪽)을 바라보며 섬섬이를 기다리다 감기에 걸린 것이 더욱 악화돼 중병이 되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런데 묘하게도 이듬해 여름과 가을 사이 갸날프고 키가 큰 해선의 모습을 닮은 꽃이 한무리 피어났다. 사람들은 해선의 별명을 따서 마타리꽃이라 불렀다.
한편 천신만고 끝에 신라에서 빠져나온 섬섬이는 고향 김해로 돌아왔으나 해선의 소식을 듣고 비통에 빠졌다. 그는 망해정에 올라 마타리꽃을 어루만지며 눈물을 적셨다. 섬섬이는 해선을 그리워하며 마타리 옆에서 쟁을 연주하곤 했는데 이를 듣는가야 사람들은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다고 한다. 섬섬이가 쟁을 연주할 때마다 마타리가 함께 연주하며 화음이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섬섬이는 망해정에서 밤낮으로 연주하였다.고고하고 우아한 자태의 마타리는 오늘날에도 사랑의 진실과 애절함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