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황승면(바실리오) 2009. 8. 7. 19:15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 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준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출처 : 한국 가톨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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