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마음의 빈자리

황승면(바실리오) 2009. 8. 4. 09:22


마음의 빈자리 
저는 언제나 당신의 
여백이고 싶습니다... 
늘 바쁘던 당신이 어느 순간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았을 때 
거기, 드넓은 창공이고 싶습니다 
당신이 상처 입고 지쳤을 때 
따스한 바람이 감도는 
예쁜 공간이고 싶습니다. 
우리는 저마다 타인 
그리움의 간격이 필요해요 
우리는 저마다 외로운 섬 
햇살 같은 위로가 필요해요 
물처럼 깊은 고요 속에서 
한없는 침묵의 바다에 잠기며
시원한 그늘이고 싶습니다 
나직한 쉼터이고 싶습니다... 
숲속에 있는 혼자만의 
푸르른 의자이고 싶습니다!! 
     글 / 유기성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보니파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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