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게 하는 명언 한마디.

[스크랩] 비워가며 담는 마음

황승면(바실리오) 2011. 12. 9. 11:30

비워가며 담는 마음


               

                           
모름지기 살아간다는 것은 가득 채워져

더 들어갈 수 없는 상태 아니라
비워가며 닦는 마음이다.

비워 내지도 않고 담으려 하는 욕심,
내 안엔 그 욕심이 너무 많아 고생이다.


 


언제면 내 가슴속에 이웃에게

열어 보여도 부끄럽지 않은 수수한

 마음이 들어와 앉아 둥지를 틀고
바싹 마른 참깨를 거꾸로 들고 털때,
우스스 쏟아지는 그런 소리 같은

가벼움이 자릴 잡아 평화로울까.


 


한 맺히게 울어대는 뻐꾹이 목청처럼
피 맺히게 토해내는 내 언어들은
죽은 어미의 젖꼭지를 물고 빨아내는
철없는 어린것의 울음을 닮았다.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이 곧 나다.
육체 속에 영혼 속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것도 역시 나다.

나를 다스리는 주인도
나를 구박하는

하인도 변함없는 나다.

 

 


심금을 울리는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외침, 외침들 그것도 역시 나다.

나를 채찍질하는 것도 나요.
나를 헹구어 주는 것도 나다.

-*-< 좋은 글 중에서 >-*-

 


 

출처 : ┗━ 영원에서 영원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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