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내가 너무 빨리 걸어서 내 영혼이 나를 미처 못 따라오고 있어요. 이쯤에서 쉬면서 영혼을 기다려야 해요.' 남미의 원주민 셀퍼들은 탐험대가 아무리 독촉을 해도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쉴 만큼 쉬지 않고는 산을 오르지 않습니다. 고산에서 쉬지 않고 계속해서 걷게 되면 정말로 영혼이 육신과 분리되어 결국 죽음에 이르고 만다는 것을 아는 것이지요. 모차르트의 음악에서 쉼표를 모두 없애도 여전히 훌륭한 음악일 될 수 있을까요? 음악에서 쉼표는 연주하지 않으므로 의미가 없는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음표가 음악을 만들어 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듯이 쉼표 역시 하나 하나가 음악을 만드는데 없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휴식 없는 등산이나 쉼표 없는 음악처럼 사는 인생은 마침표를 일찍 찍게 됩니다. 휴식은 세상살이에 바빠서 우리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영혼을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조진형) |
Andre Gagnon - True Love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희우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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