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 정도 된 작은 소년이 브로드웨이 가게
신발가게 앞에 서 있었습니다.
맨발인 소년은 치아를 부딪칠 정도로 심하게 떨면서
진열장 안을 들여다 보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측은하게 지켜보던 한 부인이
소년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꼬마야 진열장을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
이유라도 있는 거냐?
"저는 지금 하느님에게 신발 한 켤레만 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중이에요"
부인은 소년의 손목을 잡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부인은 우선 여섯 켤레의 양말을 주문하고 .
물이 담긴 세수 대야와 수건을 빌려 가게
뒤편으로 소년을 데리고 갔습니다.
데리고 가서 앉히더니 무릎을 꿇고 소년의
발을 씻긴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주었습니다.
부인은 점원이 가지고 온 양말 중에서
한 켤레를 소년의 발에 신겨주었습니다.
소년의 차가운 발에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부인은 양말.
신발 모두 여섯 켤레도 사주었습니다.
남은 신발과 양말은 도망가지 않도록
끈으로 묶어 소년의 손에 꼭 쥐어주면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꼬마야 하느님을 의심하지 말아라.
자 이제 기분 좀 나아졌니?"
소년은 엷은 미소를 띠고 말 없이
고개를 끄떡일 뿐 이었습니다.
부인도 살짝 소년 에게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뒤 그녀가 가던 길을 가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소년이 부인의 손을 잡고는 얼굴을
가만히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소년은 눈에 물기를 가득 머금고 물었습니다.
"아줌마가 하나님의 부인이에요?"
" 하느님의 부인, 감사합니다! "
우리 모두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여 하느님의
부인이 될 수는 없을까요?
출처 : 가톨릭동호회
글쓴이 : 나~참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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