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자화상

황승면(바실리오) 2009. 12. 13. 19:35

    자화상 靑蘭왕영분 한겨울, 뜰 앞 피다 시들어 버려 퇴색한 연분홍 과꽃 쳐진 날개 부추겨 빈가지 사이 헤메도는 길 잃은 하얀 나비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나아가기는커녕 머물지도 못하는 어스름 새벽 미명 남아있는 그리움 주체하지 못해 꺼억 대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다리 저는 어미 비둘기 잿빛하늘 함박눈 내려 팔 벌린 가지마다 채우는 날 설화의 황홀한 미소 볼 수 있겠지 091213
       

       

      ( 음악이 안들릴 때는 화살표를 클릭하세료 )

    출처 : 가톨릭동호회
    글쓴이 : 靑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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