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황승면(바실리오) 2009. 11. 18. 06:35

나이가 가져다 준 선물



젊은 날에 받은 선물은
그냥 고맙게 받았지만
지금은, 뜨거운 가슴으로 받는다



젊은 날의 친구의 푸념은
소화해내기가 부담이 되었지만
지금은, 가슴이 절절해져 오는 것을 느낀다



젊은 날에 친구가 잘되는 걸 보면
부러움의 대상이였지만

지금은,

친구가 행복해하는 만큼.

같이 행복하다



젊은 날에 친구가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면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자연스럽다



젊은 날의 친구의 아픔은
그냥 지켜만 볼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나의 아픔처럼 느껴진다


젊은 날의 나의 기원는
나를 위한 기원이요

나를 위해 흘린 눈물의 기원이였지만
지금의 기원은 남을 위한 기원에 눈물이 더 뜨겁다



젊은 날의 친구는
지적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친구는 눈으로 느낌으로 통하는
마음을 읽어주는 편안한 친구가 좋다
좋은글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희우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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