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당신의 그리움이

황승면(바실리오) 2009. 4. 3. 01:23


    당신의 그리움이 / 풍화 김정호 야자수의 아름다운 열매는 내 가슴을 슬프게 하고 당신의 손은 향기 가득 뭍힌채 내 가슴에 뿌려 줍니다 가끔씩 퍼붓는 빗줄기 막이는 바나나 잎 보다도 당신의 등이 넓은 줄 미처 몰랐습니다 솜털같이 부드러운 가슴 바람막이가 되어준 당신의 어깨 주렁주렁 매달린 저 열매들을 당신의 그 따뜻한 빛살로 하나같이 곱게 익어 탐스럽습니다 야경과 함께 흐르는 메콩강물엔 당신의 아름다운 미소가 그려지고 그 물길은 슬픈 내 가슴을 온통 적시운체 말없이 국경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루를 너무 빨리 살고 너무 바쁘게 살고 있기에 그냥 마시는 커피에도 당신이 있고 그윽한 향기가 있음을 알 수 없음에도 머리위에 있는 하늘 이지만 빠져 들어 흘릴 수 있는 눈물이 없습니다. 세상은 아름다우며 우리는 언제나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난 초라하지만 당신의 사랑으로 넉넉한 마음이 있기에 커피에서 나는 향기를 맡을 수 있고 하늘을 보며 눈이 시려 흘릴 눈물이 있기에 난 슬프지 않고 내일이 있기에 나는 오늘 여유롭고 넉넉한 밤을 맞이 하는줄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커피를 향으로 마실 수 있고 너무 파란하늘을 보고 가슴벅차 눈물도 흘릴 수 있는 여유로운 당신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것은 존재의 이유니까요....
출처 : 천주교를 사랑하는분들
글쓴이 : 빨간장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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