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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할머니 미안해 詩. 元花 허영옥 _ 낭송.강진주

황승면(바실리오) 2009. 3. 13. 20:43



    할머니 미안해

     

    /詩. 元花 허영옥 _ 낭송.강진주

     



    오늘처럼 비가 내렸지 할머니 나랑 이별하던 그 날, 마지막 이별의 그 순간 잠시만 기다리지 전화 한통 하고 온 사이를 못 참아 가쁜 숨소리에 나 얼마나 울었는데 내 정신 모두 가져가고 평온한 모습에 이제 좀 정신이 드나 잠시 자리 떠나 전화 한 통 하러 간 그 짧은 시간을 이젠 발 시려 울 때 발 만져줄 수 없고 손 저려도 내가 만져 줄 수 없는데 어쩌자고 말도 없이 떠나 내가 따라 갈 수조차 없는 먼 곳으로 할머니 나랑 약속했잖아 나 시집가 아기 낳을 때까지 함께한다고 할머니 그 곳에서 다 볼 수 있잖아 착하게 자란 내 아들딸 보여? 이렇게 그리움만 남겨두고 멀리 떠난 할머니 맘 아프다는 거 알아 엄마처럼 키워준 할머니 맘도 알아 마지막 이별 지켜줄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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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천주교인터넷선교단
        글쓴이 : 노둣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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