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젖은 편지한장詩庭박 태훈
오늘 봄을 재촉는 비가 내립니다
노인이 사는 산 마을에도 봄비가 내립니다
봄을 재촉는 봄비가 바람에 날립니다
날씨도 비 바람이 불어 춥습니다
어제까지 편지통 앞에서 한노인이
하늘과 편지통을 보고 또보고
시집가서 고생을 한다는 딸 아이 소식이
어젯밤 꿈속에서 배달 되었답니다
기다리던 편지는 오지않고
체부도 오지않고 궁금해서 궁금하다고
노인은 그대로 잠자리에 누었습니다
비가오는 아침이라 그래서 늦잠이실까
오전 쯤에 빗속으로 체부가 편지한장을
편지통에 넣고 갔습니다
여니때 쯤엔 노인이 몇번이고 편지통을
바라 보았을 노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몇일후 동네 이장이 노인이 죽었다고 했습니다
자식도없이-- 시집간 딸소식이 그리워서--
그러던 노인에게 딸에게서 온편지가 편지통에
지난비에 젖어 반쯤의 내용밖에 모릅니다
아버지 죄송해요 살기가 너무 힘이들어서--
노인의 장례는 마을장으로 뒤산에 치러졌습니다
동네 이장이 딸 주소를 수소문을 하고---
아직도 빨간 편지통앞에서 노인이 딸에게서 올
편지를 기다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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