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홍경숙님의 글

황승면(바실리오) 2009. 2. 15. 05:53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울 엄마만큼은 자식들 말에 상처 받지 않는 줄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자식이 툭 던지는 한마디에도 가슴이 저림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울 엄마만큼은 엄마가 보고 싶을 거라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렇게도 엄마가 보고 싶은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울 엄마만큼은 혼자만의 여행도, 자유로운 시간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우리를 위해서 밥하고 빨래하고 늘 우리 곁에 있어야 되는 존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엄마 혼자만의 시간도 필요함을 이제야 알았습니다. 나는 항상 눈이 밝을 줄 알았습니다. 노안은 나하고 상관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울 엄마가 바늘귀에 실을 꿰어 달라고하면 핀잔을 주었습니다. 엄만 바늘귀도 못 본다고...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제게 노안이 올 줄 그 땐 몰랐습니다. 울 엄마의 주머니에선 항상 돈이 생겨나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손 내밀 때마다 한번도 거절하지 않으셨기에... 그러나 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아끼고 아껴 나에게 그 귀중한 돈을 주신 엄마의 마음을... 며칠 전엔 울 엄마 기일이었습니다. 오늘은 울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습니다. 평생 제 곁에 계실 줄 알고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 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 홍 경 숙 - -----------------------------------------
 
엄마라는 단어는 언제 어디서나 들어도 참 편안한말입니다.
무엇이나 안되는것도 다 ~ 되게 해 주시는분
그런데 내게는 그런 엄마가 일찍 하늘나라로 가셔서
청소년시기에는 참으로 많이도
그리워했고 또한 남들처럼 엄마가 있었으면
참 많이도 연연해하면서도
가지지못한 아쉬움에 늘 무언가 부족한듯
말하고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던 그 사람이
아마도 엄마라는 단어....
 
해서 난 커서 꼭 엄마가 된다면
아이들에게 잘 해주리라 엄마의 자리를 그 어떤사람보다도
나의 엄마처럼 자식을 위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고 더 많은 사랑을 주는 엄마가 되리라 ...
다짐을 했었는데, 살다보니 나의 엄마처럼
반의 반도 잘 못하고 사는 나의 자리...
밥이나 해주고 빨래나 해주는 고작 식생활과 살아가는데
필요한 물질에서만 보탬이되는 서서히 엄마의 자리에서
점점 희미하게나마 옅어지는 느낌을 가지는것은 무엇때문일까?
아마도 내 소임을 다하지못한 아쉬움이 많은....
 
내일은 큰딸의 생일날...
예전에 엄마는 우리들 5남매의 생일날에는
꼭~ 소고기국을 끓여주시고 둥근상에서 빙 둘러앉아서먹던
쌀밥에 빨간고기국 해주시던 기억이....
 
엄마의 존재감이란
아이에게는 아주 큰 나무와도 같습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희생과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자랍니다.
이제는 머리가 굵어져 다 큰듯이
각자 제멋대로 할려고 하네요
그렇다고 엄마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은 하지않지만
자기 개성대로 하고픈대로 알아서 척척 해 나가는것이
대견하면서도 아직은 철부지인듯한 모습도 보인답니다.
 
한우 소고기불고기를 조금해서
미역국을 끓여 맛나게먹고선
미리하는 생일잔치 끝냈습니다.
작은아이가 내일 멀리 가야하기에 당겨서 했지요...
아스라이 그 옛날의 어린시절 나의 엄마가
생각이 나네요...
엄마손잡고 성당에 가던 기억이....
 
 
 
♬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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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성바실리오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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