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내사랑은 숨바꼭질을 좋아하나봐요

황승면(바실리오) 2008. 12. 10. 07:53

 
내 사랑은 숨바꼭질을 좋아하나 봐요. 
사랑하는 마음을 
혹여 내게 들킬세라 
꽃잎 속에 몸을 감춘 벌 나비처럼 
꼭꼭 숨어서 바라만 볼 뿐 
결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답니다.
그 모습이 
하도 예쁘고 사랑스러워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슬그머니 미소만 보냅니다.
자존심 강한 왕자처럼 
겉으로는 태연한 척 외면하지만 
날 향한 깊은 사랑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답니다.
사실은 그 사람을 사모하는 
수줍은 내 마음도 들킬까 
나조차도 꽃잎 뒤에 
가만히 몸을 숨깁니다.

출처 : 행복으로 가는 간이역
글쓴이 : 꿈엔들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