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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꼴찌만 뽑습니다

황승면(바실리오) 2008. 11. 28. 21:16
    꼴찌만 뽑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가 있는 딜런시 스트리트 재단 기숙학교의 운영 방침은 ‘꼴찌만을 선발한다.’이다. 여기서 꼴찌란 전과자와 매춘부, 약물 중독자 등 인생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사람들을 의미한다. 성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가장 절박한 사정에 처해 있는 사람, 즉 꼴찌를 선발하는 것이다. 재단 대표인 미미 실버트 박사는 이렇게 설명한다. “아무리 중죄인이라도 다른 사람을 돕는 경험을 한 번 해 보면 금방 달라질 수 있어요. 죗값을 치르기 위해 반드시 감방에 가야 한다는 건 편견이잖아요.” 미미 실버트 박사는 재단에 입학한 학생들에게 학과 공부와 직업교육 그리고 사회 적응 교육을 시킨다. 지난 35년 동안 이곳을 거쳐 간 1만 4천여 명의 졸업생은 변호사, 부동산 중개인, 의료인, 기술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성공적으로 사회에 편입했다. 직업학교라고 해서 대충 일하는 법은 없다. 딜런시 스트리트 레스토랑에서 조리 예술 훈련을 마친 졸업생들은 인근 레스토랑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끊이지 않는다. 또한 이들은 자신들이 익힌 기술을 여러 사람에게 무상으로 가르쳐 줌으로써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나누고 있다. 꼴찌도 기회만 주어지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미미 실버트 박사. 그녀는 사람의 실수는 몇 번 했느냐가 아니라 그 실수를 바로 잡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녀의 믿음 덕택에 오늘도 딜런시 재단의 꼴찌들은 제2의 인생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출처 : 레지오단원들의 쉼터
글쓴이 : ♥보니파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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