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조병화) 벗

황승면(바실리오) 2008. 8. 29. 01:12

 벗

 

      -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출처 : 한국 가톨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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