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기분좋은 사람의 향기

황승면(바실리오) 2008. 6. 15. 23:53

 
첫 사랑이 내게 물으면



사람은 외롭고, 고독하기 때문에 사람입니다.
아무리 여럿이 있어도 사람은 외로움을 타고,
고요하게 명상에 잠겨있어도 외롭습니다.
사람은 여럿이 있어도 혼자이며 단 둘이 있어도 혼자입니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 외에는
온전한 결합을 할 수 없는 것이 사람입니다.

어머니의 탯줄에서 분리된 이후로
사람은 혼자 사는 법을 익히며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그 품안이 그리워 사람은 사랑을 배웁니다.
인간의 본질적인 사랑이란 모태로 돌아가는 일,
그만큼의 평안을 보장 받는 일,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편안함은 다시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을 흉내내며 외로워 합니다.
그러니까 사람이고,
그렇게 완전하지 못해서 사랑은 아름답습니다.

 

 

 

- 기분좋은 사람의 향기 12-


출처 : 한국 가톨릭 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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