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풀꽃처럼 살고 싶어라
草戀/이 화진
무작정 달려온 길 뒤 돌아보니 휑 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인연의 한 자락 움켜쥐고
종종 걸음 걸었왔던 길...
작은 열매 맺음에 견딜 수 있었음을...
잠시 가슴안에 따뜻한 사랑을 담을 수 있었던 날들은
이젠 그리움으로 자리를 내어주고
생전 처음 받아 본 가슴 가득한 사랑은
이루지 못한 사랑이 아닌.....
나 만의 참 사랑이 아니었을까...싶다
이젠 진정 겪을 것 다 겪어본 작은풀꽃 같은 삶.....
이 추운 겨울 보내고 나면 또 다시
푸릇한 새싹 다시 돋는 가슴에 영원히 남을
작은풀꽃 처럼 살고 싶은
행복한 꿈을 꾸고 싶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