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 조병화
황승면(바실리오)
2009. 9. 5. 19:01
나의 밤은 당신의 낮,
나의 낮은 당신의 밤,
세월을 이렇게 하루
앞서 사는 나의 세월
그 만큼, 인생이라는 세월을
당신보다 먼저
살아가는 세월이어서
세상의 쓰라린 맛을
먼저 맛보고
지나가는 세월이지만
당신에게 전할 말이란
한 마디뿐이옵니다.
그저 그립습니다.
세상엔 천둥벼락이
하두 많아서
하루아침에 천지가
변하는 수도 있어
한치 앞을 모르는
인생을 살아가는 나로소
어찌, 소원 같은 것을
하겠습니까만
내게 남은 말 한 마디는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그저 당신이 그립습니다.
시 : 조병화 ' 그저 그립다, 말 한마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