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이에요.

[스크랩]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황승면(바실리오) 2009. 7. 19. 11:12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가슴 흐린 날에는
      당신이 지어주신 그리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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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부시게 맑은 날에는
      점 하나만 찍어도 알 수 있는
      당신의 웃음을 읽고

      저녁 창가에
      누군가 왔다 가는 소리로
      빗방울 흔들리는 밤에는
      당신의 눈동자 속에 담긴
      기다림 읽어내는



      내 생애
      가장 소중한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바람 지나면
      당신의 한숨으로 듣고
      노을 앞에서면
      당신이 앓는 외로움
      저리도 붉게 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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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날 아리는 사연으로
      다가오는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편지
      책상 모서리에 쌓아두고

      그립다.. 쓰지 않아도 그립고
      보고 싶다.. 적지 않아도 우울한



      내 생애
      가장 그리운 편지는
      당신이었습니다.

      여태껏 한 번도
      부치지 못한 편지는
      당신..이라는 이름이었습니다.



      당신이 괜찮은 척 하는 만큼
      나도 괜찮은 것이라고

      당신이 참아내는 세월 만큼
      나도 견디는 척 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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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지 첫머리마다
      쓰고 또 쓰고 싶었던 편지도
      당신..이라는 사랑이었습니다.

      내 생애 당신이
      가장 아름다운 편지였듯이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답장도
      삼 백 예순 다섯 통의 당신이었습니다.





You light up my life / Debby Boone

출처 : 사랑과 평화의 샘
글쓴이 : 칠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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